제주 2편 · 2013년 7월 24일Jeju, part two · 24 July 2013

켜켜이 쌓인 바위 사이,
용머리해안
Between the layers:
the Yongmeori coast

양쪽으로 가로 줄무늬가 진 바위 절벽이 높이 솟은 좁은 틈 안쪽, 큰 바위 더미 앞에 선 작은 사람(흰 모자, 하늘색 긴소매), 아래로 평평한 바위 턱과 초록빛 바닷물
7월 24일 오후 2시 25분, 용머리해안의 바위 틈.2:25 p.m., 24 July, a cleft in the rock at Yongmeori.

2013년 7월 24일, 상모리와 용머리해안. 우리의 셋째 날은 섬 남서쪽, 낮은 하늘과 오래된 바위의 결 사이였다.

24 July 2013, Sangmo-ri and Yongmeori. Our third day lay on Jeju’s southwest coast, between low skies and ancient layers of rock.

숲과 분화구를 걸은 앞의 이틀은 청록 두 벌, 삼나무 숲과 산굼부리에 있다.

The two days before, in a wood and around a crater, are in Two in teal: cedar woods and Sangumburi.

풀 덮인 해안 절벽 끝을 따라 굽이진 흙길, 아래 검은 바위에 부서지는 흰 파도, 멀리 바다 쪽으로 튀어나온 절벽 곶과 흐린 하늘
오후 1시 26분, 상모리 해안 절벽.1:26 p.m., the cliffs at Sangmo-ri.
1
대정읍 상모리 · 오후 1시 26분 — 29분Sangmo-ri, Daejeong-eup · 1:26 — 1:29 p.m.

절벽 끝을 따라가는 길A path along the cliff edge

제주 올레 10코스가 지나는 상모리 해안. 풀로 덮인 절벽 끝을 따라 흙길이 굽어 돌고, 그 아래 검은 바위에는 파도가 하얗게 부서진다. 길을 걷는 사람들이 멀리 작게 보였다.

The coast at Sangmo-ri, where Jeju Olle Route 10 passes. A dirt path curves along the edge of the grass-covered cliff, and below it the waves break white on black rock. People walking the path looked small in the distance.

나무 난간을 두른 전망 자리에는 돌 바닥과 나무 벤치가 있었다. 하늘은 낮게 흐렸고, 바다 건너는 희미했다.

An overcast afternoon on Olle Route 10 at Sangmo-ri. Between the low sky and sea, the cliffs felt deeper still.

초록 풀 덮인 절벽 위로 이어지는 산책로와 그 위를 걷는 작은 사람들, 왼쪽 아래 검은 바위 해안, 흐린 하늘
1시 29분, 절벽 위 길.1:29 p.m., the clifftop path.
챙 넓은 밀짚모자와 주황 넥워머, 하늘색 긴소매 래시가드에 흰 반바지 차림으로 돌 바닥 전망 자리에 선 남자, 옆에 나무 벤치, 뒤로 나무 난간과 흐린 바다
1시 29분1:29 p.m.
2
안덕면 사계리 · 오후 2시 15분 — 37분Sagye-ri, Andeok-myeon · 2:15 — 2:37 p.m.

줄무늬 바위, 벌집 바위Striped rock, honeycomb rock

용머리해안의 절벽은 얇은 층이 가로로 수없이 겹쳐 쌓인 바위다. 줄무늬가 물결처럼 휘기도 하고, 군데군데 벌집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 있기도 하다.

The cliffs of the Yongmeori coast are made of countless thin layers of rock laid flat one on another. In places the stripes bend like waves; in others the rock is pitted with holes like a honeycomb. Square blocks that had broken away lay piled at the foot of the cliff.

The bending layers of Yongmeori. Beside our brief summer day, a much longer stretch of time lay open.

가로 줄무늬가 촘촘히 겹친 높은 바위 절벽, 아래쪽에 떨어져 쌓인 네모난 바위들
2시 15분, 줄무늬 절벽.2:15 p.m., the striped cliff.
벌집처럼 구멍이 숭숭 난 바위 앞에 선 여자, 흰 모자와 선글라스, 빨간 넥워머, 하늘색 긴소매 상의와 청반바지, 손에 물병
2시 18분2:18 p.m.
물결처럼 깎인 층층의 바위 위로 풀밭, 그 뒤로 높이 솟은 산방산의 바위 절벽과 숲, 흐린 하늘
2시 18분, 바위 위로 보이는 산방산.2:18 p.m., Sanbangsan above the rocks.
줄무늬 절벽 아래 큰 바위 더미 쪽으로 걸어가는 여자, 흰 모자와 하늘색 긴소매 상의, 청반바지, 오른쪽 아래 바위 턱 사이로 드나드는 초록빛 물
2시 25분, 바위 틈으로.2:25 p.m., into the cleft.
자갈이 박힌 거친 바위 틈에 몸을 숨긴 검은 게 한 마리, 그 아래로 가늘고 흰 줄
2시 35분, 바위 틈의 게.2:35 p.m., a crab in a crack.

안으로 들어갈수록 양쪽 절벽이 높아졌다. 발밑 바위 틈에는 게 한 마리가 숨어 있었다.

Green seawater runs in and out of a narrow channel between the rocks, and the way continues over the flat rock beside it. The further in we went, the higher the cliffs rose on either side. In a crack at our feet a crab was hiding.

탑처럼 솟은 줄무늬 바위 절벽 아래 평평한 바위 위를 걷는 사람들, 오른쪽 뒤로 안개 낀 산방산 절벽
2시 37분, 절벽 아래 바위 길.2:37 p.m., the rock path below the cliffs.

용머리해안의 겹겹이 굽은 결. 우리의 짧은 여름 하루 옆으로, 훨씬 긴 시간이 드러나는 곳이었다.

이 편에 나오는 곳Places in this part

상모리 해안은 서귀포시 대정읍, 제주 올레 10코스가 지나는 절벽 위 길이다. 용머리해안은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 바로 아래 바닷가에 있는 층층의 바위 해안이다. 장면은 모두 2013년 7월 24일의 것이다.

The Sangmo-ri coast is a clifftop path in Daejeong-eup, Seogwipo, on Jeju Olle Route 10. The Yongmeori coast is a shore of layered rock in Sagye-ri, Andeok-myeon, Seogwipo, right below Sanbangsan. All the scenes are from 24 July 2013.

2013년 7월 24일 · 상모리, 절벽 끝을 따라가는 길 → 용머리해안, 줄무늬 바위와 벌집 바위24 July 2013 · Sangmo-ri, a path along the cliff edge → Yongmeori, striped rock and honeycomb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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